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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추석 상차림과 올라가는 술 종류 - 홍동백서는 전통이 아닐수도?!

by 맛여정4080 2023. 9. 28.

1. 추석 상차림

 

시대가 변함에 따라 추석 상차림도 점점 간소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미지출처: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새로 발표된 차례상 표준안에 따르면 위 이미지처럼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표준 음식은 과일, 나물, 구이, 김치, 술, 송편 이렇게 6종류이며, 여기에 육류, 생선, 떡 등을 추가하면 됩니다. 

 

또한 차례상의 정석처럼 여겨지는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나 조율이시(대추, 밤, 배 감)는 우리나라 예법 관련 옛 문헌에는 없는 내용으로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명절이면 항상 많은 양의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며느리 얘기가 많은데, 사계 김장생 선생의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를 보면 밀과나 유병 등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는 건 오히려 예가 아니라고 합니다. 

 

유학경전 '예기'의 '악기'에는 '대례필간'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는 뜻으로 조상을 기리는 마음과 제사상에 올라간 음식의 가짓수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2. 제사상에 올라가는 술

예법에 따르자면 소주처럼 투명한 술을 올리는 게 예의라고 합니다. 하지만 생전에 고인이 막걸리 같은 술을 좋아하셨다면 막걸리를 올리는 게 고인께 더 예를 갖추는 행동입니다.

 

이미지출처: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이러저러한 예법들이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럼 편안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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